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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팸플릿 토미노 코멘트

놋노놋 2025. 12. 13. 23:58

 

당신께 감사를 담아……토미노 요시유키


당신이 여성이라면, 남자는 그저 이럴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걸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당신이 남성이라면, 남자는 이 정도면 충분하니 힘내자라는 마음을 담아, 남자의 우직함을 그려보려 했습니다.
이렇게 쓰면 성별을 지나치게 의식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이것이 솔직한 감상입니다. 이런 느낌을 싫어하신다면, 성차를 초월한 것을 보여주시고, 배울 기회를 주세요.
이번 영화는 저 자신도 처음 해본 영화 작업이라, 제 미숙함을 드러냈고, 스태프 전체가 너무 젊어서 전체적인 표현 기술이 미숙해져 버린 점 때문에, 당당히 보여드릴 수 없다는 게 아쉽습니다. 
프로라면 이런 말을 해서는 안 되겠지만, 의욕만큼은 일류 영화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시리즈화된 작품을 만드는 고통에서도 도망치지 않고, 미숙한 사람들이 모여서 어쨌든 만들어 보여줬다는 자부심은 있습니다.
젊은 스태프 대부분은 예전 건담으로 성장한, 이번 작업에 참여해 준 젊은이들입니다. 그리고 오늘, 다시 이렇게 영화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이 팸플릿을 읽어주시는 여러분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 영화는 제작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진정한 의미의 이벤트입니다. 그러므로 이 영화의 진정한 의미는 여러분보다도 영화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어른들에게 가장 잘 이해되길 바라는 것입니다. 
이런 종류의 작품은 적과 아군이 단순하게 싸우는 구도로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건담은 이전 영화 3부작 이후, TV에서 샤아와 아무로의 우호 관계가 다뤄졌습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이번 스토리를 창작해야 했던 점, 특히 샤아는 적이지만 악인은 아니라는 이미지를 중시해야만 했다는 것은 작가에게 가혹한 조건이었습니다. 그 결과가 이번 스토리였습니다. 
물론 칭찬받고 싶은 게 제작진 모두의 바람이지만, 여기까지밖에 하지 못한 우리의 능력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런 기회를 얻은 것에 감사하며, 할 수 있는 일은 해봤다는 생각은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부끄럽지 않게 더 많은 영화를 해보고 싶습니다. 안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