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드 처리는 임의로 한 것
(전략)
―뛰어난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런 테마성, 메시지성이 필수적이라는 말씀이신가요?
토미노: 반대입니다. 그런 콘셉트, 명확한 테마성이 없다면 포켓몬 같은 히트 캐릭터를 찾지 못하는 한, 작품 이전에 상품으로도 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건담만이 그런 상품성을 지닌 캐릭터였기에 20년간 현역으로 버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건담에는 독자적인 세계관이 있었기에 어느 정도 속편, 리메이크도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거기에 가장 큰 문제가 있었고, 저를 포함한 제작진을 타락시킨 건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V 건담』 시기에는 건담의 상품 가치를 진심으로 무너뜨리려고 만들었습니다.
―무너뜨리다니…….
토미노: 캐릭터를 컨베이어 벨트식 대량 생산 방식으로 만들어내는 시스템에 맞서, 그것을 멈추려면 건담을 망가뜨리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었죠. 그래서 시청률도 처참하게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건담』은 그 후 3편이 더 제작되었고, 한편 감독님은 건강을 해치셨죠. 컨디션이 나빠졌을 때 은퇴를 생각해본 적은 없었나요?
토미노: 은퇴라는 말은 사람이 살아있는 한 있을 수 없습니다. 죽을 때까지 건강하다는 것은 작품 제작에 국한되지 않고 어떤 형태로든 일을 계속할 수 있는 자신을 확립해야 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젊은이들에게 “당신은 살아도 된다”고 여겨질 만한 존경받는 노인이 되는 것. 이 테마만큼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늙어서 사회에 대해 고위험 존재가 되었을 때, 겸손하고 싶습니다.……10년 후면 나는 청산가리가 정말로 필요해질 거예요. 그런 점에서 몸가짐을 갖추려 합니다. 청산가리를 상비하는 것에 '몸가짐'이라는 말을 쓸 수 있다는, 이런 점에도 하드 인텔리전스가 있는 것 같아요. 나는 늙었으니 살아 있어도 되겠지 하는 태도를 보이는 녀석은 죽여버려(웃음).
―마치 『역습의 샤아』의 샤아 같네요. 그런데 압도적으로 오리지널 작품만 만드시는군요. 다른 분들의 작품에는 관심 없으신가요?
토미노: 솔직히 지금까지 바빠서 다른 분들의 작품을 볼 여유가 없었는데, 최근에야 겨우 여유가 생겼습니다. 만화는 『바이크맨』을 1시간 반 정도의 영화로 만들어 보고 싶어요. 그런 작품은 영화로 만들면 매우 흥미로운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제게 없는 시각이 마음에 듭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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